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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24, 2020

로힝야 사태 3년 “난민 아기만 10만…교육·의료지원 필요”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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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난민캠프의 하미다(40)와 그의 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 뉴스1
미얀마에서 로힝야족 집단학살 사태 이후 지난 3년간 10만명 이상의 로힝야족 난민 아기가 태어나 교육과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로힝야 난민사태 3년을 맞아 유엔난민기구의 난민 인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서 태어난 로힝야족 신생아가 10만8037명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의 경우 올해 5월 기준, 3세 미만 아동이 난민캠프 전체 인구의 9%(7만597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들은 부모가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후 태어난 셈이다.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로힝야 아동은 교육과 기초보건,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환경에서 원조에 의존해 연명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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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에 온 하미다(가명·40)는 루나(가명·3)를 낳았다. 루나는 현재 만성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하미다는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가 걱정된다. 좋은 음식을 줄 수도 없고 돈이 없어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해줄 수 없어 슬프다”며 난민 캠프에서 아이를 키우는 고충을 털어놓았다.또 2012년 이후 미얀마에서 인종박해가 발생한 이후 미얀마 라카인주의 21개 임시 실향민캠프에 사는 7세 미만 아동 역시 3만2066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실향민의 25% 이상이다.

인종박해 후 강제로 라카인주 내 실향민캠프에 살고 있는 카디자(가명)는 일곱 명의 자녀 중 두 명을 이곳에서 출산했다. 카디자는“이곳에 온 뒤로 무척 힘들었다. 아이들에게 약을 줄 수도 없다. 사람들이 집에 불을 지르고 시장에서 사람을 산 채로 태웠다. 아이들과 살아서 이곳을 탈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노 반 마넨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사무소장은 “지난 3년 동안 7만5000명이 넘는 아동이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에서 태어났다. 새로운 탄생은 기쁜 일이지만 아기들이 마주한 현실은 부모가 일할 수도,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고 이동의 자유조차 제한된 세상”이라며 “로힝야 난민위기를 해결할 지속 가능한 방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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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20 at 07: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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