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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13, 2020

“아기 수달이 탄생했어요”…대구 '수달 커플'이 도심서 가족 이뤄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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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11시30분쯤 대구 달서구 대구보훈병원과 월광수변공원 내 저수지인 도원지 사이의 밭. 밭주인이 이곳에서 아기수달이 있다며 119구급대에 제보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멸종위기 동물이다.

밭주인은 “아기수달이 울타리에 끼어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119구조대가 오는 동안 밭주인은 울타리에 끼어 있는 아기수달을 빼내 양동이에 담았다. 때마침 부근을 순찰 중이던 달서구청 환경보호과 직원도 달려가 아기수달을 인수했다. 그동안에도 아기수달은 어미를 찾는 등 울부짖었다.

아기수달은 수달 전문병원인 동인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확인 결과, 생후 6개월 정도에 무게 1㎏정도의 수컷 아기수달이었다.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달서구는 향후 6주 정도 치료를 한 뒤 적응기간을 거쳐 내년 3월말쯤 발견된 장소인 도원지에 방사할 계획이다.

대구 달서구 도원지 옆 밭에서 발견된 아기수달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모습. /달서구

아기수달이 발견된 도원지에서는 지난해 8월 성체 수달 2마리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있었다. 한국농어촌공사 달성지사가 설치한 방범카메라(CCTV)에도 수달로 추정되는 물체가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로 미뤄 달서구는 이번에 발견된 아기수달이 지난해 발견된 성체 수달 2마리의 새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수달이 대구를 가로지르는 신천 등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수달의 서식지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시가 수달 서식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천과 팔거천 등에 20마리 이상의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도원지 일대 수달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는 포함되지 않은 다른 수달이다.

대구 달서구 도원지 옆 밭에서 발견된 아기수달이 통에 담겨 있는 모습. 어미를 찾는지 두리번 거리고 있다. /달서구

한편 달서구는 달서구 일대에서 발견된 수달을 보호하고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내년부터 2022년까지 펼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수달의 보금자리와 먹이 활동을 하는 공간을 하는 생태통로의 복원을 시도하는 것으로 도원지→진천천→달성습지를 연결해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들고양이 등 다른 개체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도원지에 인공생태섬도 만든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도원지에 천연기념물인 수달가족이 결혼해 새로운 아기를 출산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공생태섬을 만들고 도시생태축을 복원하겠다”면서 “도원지를 품은 월광수변공원이 사람과 자연이 공종하고 다양한 생명이 숨쉬는 여가·휴식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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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4, 2020 at 11:1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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