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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9, 2020

[하정훈의 '삐뽀삐뽀'] 분유, 시간 맞춰 먹이지 말고 배고파할 때 마음껏 먹이자 - 조선일보

sakonsahom.blogspot.com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신생아가 태어나면 ‘몇 시간 간격으로 젖이나 분유를 먹여야 하나’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3시간마다 먹여야 한다고 고집하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신생아는 시간 맞춰서 먹는 것이 아니고 몰아서 먹는다. 그래서 육아 전문가들은 시간 맞춰 먹이지 말고 아기가 배고파서 먹고 싶어 하면 먹이라고 한다. 모유 수유를 하든 분유 수유를 하든 마찬가지다. 예전의 부모들은 시계 보고 아기에게 젖먹이지 않았다.

신생아 첫날부터 배고파할 때 마음껏 먹이고 다음 배고파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주자. 그럼 아기들은 뱃구레가 커져 서서히 먹는 양이 늘어나면서 수개월 사이에 먹는 것이 어느 정도는 저절로 규칙적으로 변한다. 아기들은 스스로 적당히 먹는 능력을 타고나는데 처음부터 아기에게 맡기면 부모가 먹는 시간과 양을 조절하려고 신경 쓸 필요 없어진다.

그럼 아기 몸무게 조절도 저절로 되고 혹시 걱정이 된다면 병원에서 접종할 때 체중을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몇 시간마다 어느 정도 먹어야 한다는 육아 정보를 따라서 신생아에게 먹이면 모든 것을 일일이 부모가 조절해야 한다.

시간 맞춰 젖이나 분유를 먹이는 습관은 대개 산후조리원에서 생긴다. 이 경우 아기들은 나중에 배고파할 때 먹이려고 해도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기 키우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가능한 한 엄마 품에서 오랜 시간 키우면서 아기가 배고파할 때마다 먹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배고파서 먹고 싶어 할 때 마음껏 먹이면 나중에 서서히 일정하게 먹는 예측 가능한 수유 습관이 저절로 자리 잡게 된다. 이게 아기와 부모에게 가장 바람직한 수유 패턴이란 걸 꼭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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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0, 2020 at 01:0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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